지난 겨울 인터넷을 달군 뉴스 중 하나는 '전기요금 폭탄'이었죠?
많은 보수 언론에서 국민들이 전기를 너무 많이 써서 블랙아웃이 일어났으니 요금제를 정상화해야한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가정용 전기요금을 1월까지 계속 올렸습니다.

 

그러자 '전력난, 위기의 주범은 누구인가?' 라는 제목으로 오마이스쿨의 인기강사 '최진기' 쌤이 기업들의 전기사용 실태를 낱낱이 파헤쳐서 한전의 만년 적자를 가정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는 진실을 밝혀냈었습니다. 

혹시 아직 안보신 분 있으시면 강의 주소를 남겨드릴께요.
http://school.ohmynews.com/NWS_Web/Sch/Lecture/online_detail.aspx?LC_CD=SO000001444

 

 그 강의에는 기업들이 너무 싸게 전기를 써서 한전에 어마어마한 적자가 생긴것을 일반 국민의 잘못으로 바꾼황이 명명백백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렇게 가끔 깜짝깜짝 놀랄 주제로 강의를 하시는 최진기 썜이 인문학 열풍에 힘입어 책을 내셨더군요.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 인문학 입문서

저는 3년전만 해도 공부에 필요한 토익 따위의 실용서 외엔 교양서는 거의 읽은 적이 없었습니다. 최근 많은 책들을 읽다보니 정말 내가 헛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진기 쌤의 책을 읽고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또 한번 고민에 빠졌습니다.

 

책에는 고대부터 현대철학자 중 우리 입문자들이 꼭 알아야 할 유명한 철학자들에 대해서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현재 민주주의나 정치, 경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써먹고 있는지도 잘 비교해주고 있구요.

 

 


 

 

 

그 중에 가장 강조했던 철학자 '플라톤'의 사상이 어떻게 현대에 와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지 확실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책에 끼워져있던 동영상이 저같은 입문자에겐 훨씬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그래서 한번 캡쳐해봤습니다.

 

관념론(현실과 이데아)의 대표주자 플라톤.

 

플라톤은 그리스의 철학자입니다. 그 당시엔 민주정치를 하고 있었지만, 신분제가 철저했고 남자에게만 선거권이 있던 시절을 감안해서 보면 플라톤의 철학에 대한 오해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플라톤은 존경하던 소크라테스가 무지한 백성들의 지지로 사형을 당하던 광경을 목격하고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정치가 나라를 큰 위기에 빠뜨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통치는 전문가가 해야한다는 초인, 철인, 엘리트 정치 이론을 폈습니다. 신분제를 옹호하였죠. 각자 신분에 따른 역할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민주정치보다 귀족정치를 옹호하였습니다.
사실 이까지만 보면 현재 보수주의의 생각과 백퍼센트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장 핵심은 이제부터입니다. 플라톤은 '통치하는 자는 가장 높은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사리사욕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가장 힘든 정신 노동을 하며 많은 국민들을 정의로운 국가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사유재산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였죠. 사유재산은 무사 이하의 국민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지도자를 뽑을때 사유재산에 대해, 그리고 그렇게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윤리를 너무 무시하고 투표를 합니다. 공익을 도모하고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 임무를 띤 사람은 일반인과 달라야죠. 피통치자들보다 더 돈을 밝힌데서야 지도자 자격이 있습니까?

그래서 플라톤의 엘리트주의를 좋아하는 재벌과 정치가들이 사회적 지도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도덕하고 전체 공익에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는데, 돈이 많다는 이유로 명예까지 얻는 이상한 사회가 한국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희한한 것이 사회주의의 대표자 칼 마르크스가 플라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플라톤의 정의국가, 이상국가를 따랐다는 것이죠. 단지 플라톤과 차이가 있다면, 플라톤은 도덕적인 귀족의 국가 통치를 추구했다면 마르크스는 귀족과 국가가 결탁해서 플롤레타리아를 착취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동 혁명을 주장했고, 사유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부르주아 또는 귀족이 되므로 모든 사람의 사유재산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본가들이 많이 써먹는 '보이지 않는 손'의 아담스미스도 국가의 도덕성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아담스미스는 개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 물건을 생산하고, 교환하고 가치를 매기죠. 국가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국민들은 스스로의 이익에 따라 경쟁을 하며 생산성을 높히고 국가의 부를 증진시킬거라구요. 그러나, 만일 독점을 해서 경쟁이 무너질때는 국민 전체의 이익이 감소되므로 국가가 나서서 철저히 개입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인이익의 최대를 위해서 수단을 나쁘게 하는것은 국가가 강하게 벌하여야 하죠. 가끔 기업인들은 정부의 규제에 대해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만 운운합니다.  단가후려치기, 독점 상품 판매 같은 공익을 저해하는 상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지요.

 

 

우리나라 몇몇 엘리트들은 엘리트의 독점, 일할 환경, 중요성은 말하지만 그것이 공정한 경쟁으로 일구어낸 재산이냐, 국민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냐 하는 것에는 입을 다뭅니다. 그들이 늘 주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 ' 국가 규제의 남용' '한명의 엘리트가 수만명의 사람을 먹여살린다' 등은 얘기하지만, 소수의 엘리트가 나머지 수천만명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쏙 빼버리는 군요. 뛰어난 기술력으로 독점하다시피 하여 부를 일구어낸 빌게이츠도 죽을때까지 부를 추구하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재단을 만들어 엄청난 재산을 사회공익에 쓰고 있죠.

우리나라 엘리트들은 철학자를 인용하려면 그들 모두가 도덕을 강조했다는 사실도 언급했으면 좋겠네요.

 

 


 

 

 

현재 팟캐스트에 들어가면 최진기 쌤의 '뉴스위크'에서 현재 정치와 경제, 문화에 관한 더 많은 소식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제학은 수준이 너무 높아서 내가 이걸 공부해서 경제적으로 성공해보겠다는 꿈을 꾼다는 것이 어리석게 느껴집니다. 그저 엘리트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지나 않을 정도의 지식이라도 알면 다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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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02chl BlogIcon 걀이 2013.05.02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기에 관한거 강의 한번 꼭 봐야 겠어요 ~~
    저도 인문학에 요즘 관심을 가지고 읽고 있는데....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2013.05.03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철학은 옛날 사람 명언 정도로 생각했는데, 책을 보면서 이런 것들이 현대를 이루는 원리라는 걸 알게 되니 훨씬 집중이 잘 되더군요. 최진기 전기 요금 검색하면 동영상 캡쳐해놓은 글도 많더라구요. 한번 읽어보세요. 깜딱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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