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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혁신적인

2013 핫한 트렌드는 뭘까? - <2013 트렌드 코리아>★★★★

 

트렌드를 읽으면 돈이 보인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님은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입니다. 트렌드를 읽어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책을 내셨다는데, 저는 2년전 <2011 트렌드 코리아>부터 보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아는만큼 보인다고 책을 봐도 내것으로 소화되지 않고, 기억에 남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책부터는 메모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음,, 그래 그렇구나"

하면서 연신 머리를 끄덕였던 것이지요.

 

 

 

 

목차

서문
2013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제1부 2012년 소비트렌드 회고
2012, 대한민국 소비자 어떻게 살았나


Deliver true heart 진정성을 전하라
Rawganic fever 이제는 로가닉 시대
Attention! Please 주목경제가 뜬다
Give'em personalities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
Over the generation 세대 공감 대한미국
Neo-minorism 마이너, 세상 밖으로
Blank of my life 스위치를 꺼라
All by muself society 자생·자발·자족
Let's 'plan B' 차선, 최선이 되다
Lessen your risk 위기를 관리하라
신조어로 돌아본 2012

제2부 2013년 소비트렌드 전망
2013년의 전반적 전망
2012년 소비트렌드 키워드: COBRA TWIST
City of hysterie 날 선 사람들의 도시
ORL... Nonsense! 난센스의 시대
Bravo, Scandimom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Alone with lounging 나홀로 라운징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Whenever U want 시즌의 상실
It's detox time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Surviving burn-out society 소진사회
Troble is welcomed 적절한 불편

 

 

2012년 회고편에서 사실 좀 깜짝 놀랐습니다. 진정성, 로가닉, 주목경제, 마이너, 차선 플랜B.. 이 모든 키워드가 작년 한해를 달구었던 주제 아닙니까?  작년 트렌드 코리아 책에서 이미 다 예측했던 것인데, 어떤 식으로 형상화될지 몰라서 감이 오지 않던 주제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소비로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나는지 그 실체가 증명되었다고나 할까요.


 

 

 

<2013년 트렌드 코리아> 약간의 소개


City of hysterie 날 선 사람들의 도시


........   흉폭한 범죄들, 사기꾼들이 득실대는 사회에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점점 자신이 손해보는 일을 참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지친 사람들은 매너라는 명목으로 타인과 더 넓은 간격을 요구한다.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을 용납하지 못하고 날카롭게 화낸다.

즉, 사람들이 점점 히스테릭하게 변한다는 뜻입니다. 최근 층간소음문제도 밖에서 사람들한테 받는 스트레스들때문에 집에서 어떤 사람들의 소리도 듣고 싶지 않은 심정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기업의 사소한 실수에도 날카롭게 화를 냅니다. 얼마전 '커피믹스의 돼지목살 지방' 기사 같은 경우에도 기업들이 빨리 객관적인 증거를 내놓고 반박하지 않았다면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질뻔 했습니다.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현대사회는 연극성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채워져있습니다.  부모한테는 착한 효자로, 학교에서는 약한 아이를 괴롭히며 힘을 과시하는 학생으로, 회사에서는 이성적이고 근면한 동료로, 밤에는 나이트클럽 죽순이로... 이렇게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삽니다. 이런 정체성은 소유한 물건들이 증명해줍니다. 거칠고 강하게 보이고 싶어서 온몸에 문신을 하거나, 럭셔리하고 상류층처럼 보이고 싶어 명품을 소비하기도 하고 말이죠.

 

 

필요한 물건들은 상당수 렌탈이 가능합니다. 그날그날을 즐기다 질리면 바꾸면 되니까요. 요즘은 1인용이 많습니다. 그만큼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그들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온라인으로 해결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개인의 휴식과 즐거움을 물건을 통해 누리려고 합니다.

월급 받아서 최고급 마사지를 받아없애든, 몇달 벌어서 몇달 세계여행을 가서 없애든 다 개인의 힐링을 위하는 것에 아무도 손가락질 하지 않습니다.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지금처럼 맛집 소개가 한국사회를 뒤덮을 줄은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시각으로 즐기고, 청각으로 즐겨왔습니다. 이제는 후각과 미각도 즐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럭셔리한 레스토랑에 가면 단돈 몇만원으로 상류층의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트렌드를 미리 알아챈 식당주들은 고급스럽고 비싼 인테리어에 싸구려 재료로 음식을 요리하는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고 느낀점.


 

책의 마지막 '적절한 불편' 파트 또한 평소 내가 가장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내 손으로 뭔가 만들어서 성취욕을 느껴보고 싶은것들... DIY 가구, 만들기 쉬운 요리 등...

몇몇 주부들은 적당한 가격의 출장 요리사도 있고, 깨끗한 식당도 있는데 굳이 반조리 제품을 사서 집잔칫상을 꾸미려고 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해내었다는 기쁨을 누리고 싶은 것입니다. 남편이나 시부모님께 자랑하고 싶기도 하구요. 그러나, 실상 그 소비자들은 70%이상 다 손질해놓은것을 마무리만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이런 트렌드를 읽어서 나타난 반조리식품 전문 온라인몰은 몇년전부터 지속적으로 확장해오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트렌드를 읽는 눈이 남다른 기업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상품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대중적으로 퍼지기 전 단계를 책에 싣는것 같습니다. 그럼 도대체 그런 기발한 상품들을 개발한 사장님들은 어디서 그런 트렌드를 눈치챘을까요? 이미 몇년전에 말이죠.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90년대만해도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미각의 사치를 즐기려는 시대의 트렌드를 타고 나타난 직업입니다. 공유경제, 렌탈 사업도 비싼 물건을 없는 돈으로 즐기려는 트렌드에 부합해서 나타난 사업모델입니다. 캠핑장비의 고급화, 등산복에 대한 열광을 미리 읽은 누군가는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호황에 대비했을 것입니다. 한치앞도 예측하기 힘든 현대에는 일반인들도 지속적으로 이런 책을 읽으며 트렌드를 읽는 감각을 익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