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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력, 성공

시대의 창조자, 그들은 무엇이 특별할까? - <창의성의 즐거움>★★★☆

새로운 세계의 혁신! 세상의 판도를 바꾸는 영웅!

모짜르트, 에디슨, 피카소, 조앤 롤링, 빌 게이츠,,,
그런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한마디로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바로 일반 대중 누구나가 인정하는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명예와 명성, 부를 얻은 사람들이기도 하죠.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전기를 쓰고, 그들의 어린시절이 어땠는지 청년시절은 어땠는지 그런 업적을 남기기 위한 특별한 비법은 없는지 많이 궁금해하고 동경합니다.

 

<창의성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2003년에 나온 책인데, 이걸 읽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2009년 베스트셀러가 된 <아웃라이어>라는 책의 저자가 이 책 <창의성의 즐거움>을 많이 참고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은이 미하이는 <아웃라이어>보다 훨씬 섬세하고 다양한 사례의 명사들을 참고하여 창의성의 본질에 대해서 분석해놓았더군요. 다만 책이 조금 두꺼운 것이 처음에 선택을 망설하게 하긴 했지만요...;;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 요즘 IT판도를 바꾸고 있는 스티브잡스나 페이스북 창업자들, 동물복제등의 생명공학자등은 현재 세상의 변화를 주도해나가고 역사 혹은 학계에 그 이름을 남길 것입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절대 올려다볼 수 없는 어떤 유전자를 타고 난것일까요?

지은이 미하이가 수없이 많은 명사들과 그의 측근들을 통해 인터뷰를 하고, 공통점을 추린 결과 획기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한 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렸습니다.


 



창의적인 인물이라는 것은,
일단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아야하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 범위는 그의 전문영역내에 미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문가, 즉 교수나 비평가의 인정을 받는 일이고 현장에 살고 있는 대중들의 욕구에 부합하며 그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즉, 지리산 골짜기에서 혼자 발명에 열중하고 있고, 자신에게만 유용한 수많은 신제품을 내놓았다 하더라도 그는 창의적 인물의 정의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성격이 창의적이지 않다고 할수도 없지요. 그러면 그들의 업적은 왜 흔적없이 사라질 수 밖에 없을까요?

 


 

행운이 필요한 이들에게... 물론 나도!  GOOD LUCK!
행운이 필요한 이들에게... 물론 나도! GOOD LUCK! by lovelyheewon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창의적이라고 평가받으려면 행운이 따라야 합니다. 자신의 특별한 생각이나 재능, 발명품이 어느 시대에 같이 숨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해야하고, 유용해야하는 것입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하는 죽고 난뒤 수십년 뒤에 다른 음악가에 의해 그의 업적이 발견된 케이스라고 합니다. 즉, 누군가 발견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어쨋든 그 시대와 후대에도 인정받는 훌륭한 창조자들의 가정환경은 상류계층에서 유복하게 크거나 완전히 밑바닥에서 힘들게 고난을 극복한 경우가 대다수라고 합니다. 중산층은 10%에 불과하다고 하는군요. 특히 많은 위인들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엄마와 책 읽는 중
엄마와 책 읽는 중 by Seong Yong Par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리고, 다른 공통점은 부자건 가난하건 부모들이 지적인 환경에 관심이 많고 자식을 어른처럼 대해주고 지원해주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과도한 간섭을 하지 않고, 흥미를 느끼는 것에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결혼 이후에는 배우자가 내조나 외조를 잘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재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배려해준 경우가 많지요.

 

창의적인 사람들의 개인적인 성격은 복합적입니다. 여자건 남자건 시대의 성역할에 무조건 부합하지 않고, 어떨땐 남성적이면서 어떨땐 여성적인 성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창의적인 성격에 핵심적인 획기적이고 확산적 사고가 가능했던 한편으로 현장의 규율을 지키고 대중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자기 전문영역에 있어서만큼은 독선적이고 오만하였지만 타영역 사람들과의 교류나 대화에 있어서는 아주 유연했다고 합니다.
즉, 평범한 사람들의 특징은 성격이 하나라는 것이지요. 대부분 외향적이거나 대부분 내성적이거나... 대부분 규율을 지키거나 대부분 반항하거나...

 

그들의 특별한 유전인자라고 하면 남보다 호기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놀라운 일을 자주 발견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흥미를 꾸준히 유지시키고 발전시킬 내향적인 성격이 뒷받침된다는 것입니다. 어린시절부터 고독을 즐기지 못한 위인은 없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남보다 조금 배워도 그 영역에서 뛰어난 재능이 나타나 경쟁에서 앞서야 흥미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창의성의 즐거움>을 읽다보니 세상에서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자주 발견하는 일이 참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에도 의미를 찾는 한편, 자신의 재능을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편집증적으로 끈기와 인내를 갖고 노력하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끝까지 주장을 꺾지 않으며 괴팍한 성격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흥미를 가지고 남보다 경쟁에서 앞서는 분야가 그들이 어른이 되는 그 시점에 이 세상이 갑자기 요구하는 일일경우 그들은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되지요. 획기적이라는 평가까지 받게 되기도 하구요. 물론 창의적인 사람은 스스로 없는 시장을 개척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욕구를 해소해주기도 하구요.

 

책의 후반부에는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어떻게 바꿔야할지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적어놓았는데요, 세상에 업적을 남기려면 행운도 따라야하고,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이 책대로 하면 아주 막연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의 생활습관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말이죠. ^^;;

 


 

창의성의 즐거움
국내도서>인문
저자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 노혜숙역
출판 : 북로드 200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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