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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력, 성공

왜 사람들은 이걸 사용할까? - 책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이런 종류의 뉴스들 심심찮게 보았을것입니다.
왜 요즘 커피전문점이 성황인지, SNS에서 홍보를 어떻게 한다는 건지, 대안학교가 정말 좋은 곳인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지요.

요즘 복지냐, 성장이냐 정치권에 관심도 많이 일어나고,  대학생 다단계 쪽방,, 자살률 1위 같은 사회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이게 모두 살기가 팍팍해지니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저도 예전에 막연히 미래가 불안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해볼까 하다가 10명중 9명이 망한다는데 뛰어들어 성공할 자신이 없어 준비하다가 접었는데요.. 그 이후에 사람들의 소비심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걸 왜 사용하는지, 필요없는 것에 왜 돈을 쓰는지, 좋은 걸 왜 구별하지 못하는지... 등.

 

<2011 대한민국 소비지도 -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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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중에 낯익은 이름이 있었습니다.

김.난.도 교수...
바로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이죠. 이 시대 청년의 아픔을 위로하는 베스트셀러를 쓴 사람이 소비자학과 교수라 ~~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왠지 소비 심리 트렌드를 잘 읽어서 독자 타깃을 잘 잡았나 싶기도 하고..

 

우선 관심있었던 소제목들을 몇가지 언급하자면...

휴대용 디지털 기기 - 기능만 많다고 잘 팔릴까?
SNS - SNS가 마케팅 도구가 되려면?
경차와 에코차 - 저렴하면서 폼도 나고, 게다가 그린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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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 - 직장인들의 여가생활이 괴로운 이유
건강관리 - 건강도 편리하게 챙기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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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한잔의 여유에 거금을 마다않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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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 - 소비자들은 왜 '거기'에서 구매할까?
행복한 소비 - 소비자는 행복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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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17개 소주제가 있습니다. 다 흥미로운 것들이죠.

 


특히.. 여가생활 파트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은 해가갈수록 사람들의 자유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그나마 주말의 여가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자유로운 취미생활을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훌쩍 여행가고 싶거나 가족들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많다는 설문조사결과가 있더군요.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고 싶으나 배우자때문에 오로지 가족나들이를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흠...

 


평일의 여가시간은 퇴근후 3~4시간 정도...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TV시청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TV시청만이 가족이나 직장인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라나요...

 

그 다음으로 소개할 파트는 커피전문점의 호황..
스타벅스 된장녀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누가 뭐라고 욕해도 7천원씩 하는 커피전문점은 해마다 번창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 커피전문점의 증가는 관계 욕구의 반영일 수 있다. 
현대인은 점점 개인화되고, 더이상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위로를 받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더욱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 욕구가 생겼고, 분위기 좋고 맛있는 커피전문점은 맘놓고 친밀한 관계를 보내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입니다. 사람들은 커피전문점의 커피가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가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커피전문점이 계속 생기는 이유겠지요.

 

샐러던트 - 공부하는 직장인들에게 무엇을 팔까?

우리나라 사람의 책 구매분야를 살펴보면 1위 소설, 2위 자기계발서적이라고 합니다. 일본, 중국, 대만과 비교해서 자기계발 서적 판매율이 월등하다고 하는군요.

"자기계발 서적에 대한 자발적인 추진력은 업무적으로 무능력해져 도태되지 않으려는 생존의식에 기반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 - 본문 중에서..

그래서 전문적인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E-running 프로그램과 퇴근후 영어학원, 각종 자격증등 스펙 쌓기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달래고 있습니다. PMP등 디지털기기는 시간구애없이 학습을 하기 위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는군요.

 

 

이외에도
"대한민국의 교육이 의미하는 것"
대한민국 사교육 열풍의 역사적 원인은 계급의 상승에 있다고 짚었습니다. 대부분 다 짐작하는 바이겠지요?
그리고 두번째 원인은 사회의 안전망이 취약하다보니 자녀하나 잘 키워서 노후를 보장받고자 하는 심리이지요.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 자녀들보다 오랜시간 부모의 간섭을 받고, 아들은 부모의 부양을 책임져야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중산층의 고학력 전업주부를 중심으로 경쟁에 치우쳐 행복을 잃어가는 자녀들에게 대안학교나 홈스쿨링같은 교육법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쟁에 휘말려 사교육에 신음하는 자녀들에게 느린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점점 경쟁과 성장에 회의를 느끼고 있고, 끝없는 경쟁보다는 가족 모두의 행복을 중시하는 풍조가 더욱 퍼질지도 모릅니다.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이 책은 생각보다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설명해놓았습니다. 뭐 보는 사람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어떻게 털어낼 것인가를 볼 수도 있겠지만, 그저 호기심차원에서 봐도 사람들의 소비스타일과 그 이면에 숨은 심리에 대해서 많은 이해를 충족시켜줍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인가, 휴대폰인가.. 그럼 어느 기기랑 경쟁하는가? 기존 휴대폰 광고랑 어떤 차별화를 두어야 하는가?
아이패드는 넷북,PMP에 비해 사용처가 분명치 않다. 그럼에도 산다면 그 이유는?
트위터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가?
왜 사람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목적이 모호한 친목을 가장 중시 여기는가?
.....  이러한 각종 궁금중에 대한 답을 제시해놓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뭔가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구독자가 어떤 유형인지 뭘 원하는지 전혀 알길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한국 SNS와 트위터, 페이스북의 사용패턴이라던지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뭔지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김난도,최인수,윤덕환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BP) 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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