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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논평 : 세상만사 별 인간 없다. -


문에 난 핫이슈!!!

그림 1000억대 낙찰!!! 900억대 낙찰!!!
이런 문구를 보고 놀라신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뭔 그림이 억~ 소리내다 죽을만큼 비싸냐?"

그림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그 신문기사를 읽고 또 읽고 했었지요.
물론 그림값이 우주를 뚫고 하이킥을 날린 데는 투기심리도 한몫했겠지만,
그 그림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 아름다운 희귀작품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별관심 없던 이 아름다운 희귀작품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자 하는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의 소제목은 내 관심을 충분히 끌었지요.

 - 달콤함 뒤에 숨은 거짓말
뭉크 | 눈 먼 사랑
로댕 | 사랑의 잔혹함

- 섹스도 창의력의 수단
            피카소 | 사랑은 언제나 충족되지 않는다
            고갱 | 거칠 것 없는 삶의 자유로움을 위해

이 책의 저자는 억~ 소리나는 그림을 그린 화가의 업적에 대한 찬양글을 적지는 않았습니다. 그것 보다는 살아생전 고통과 좌절에 몸부림치는 인간 개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그 중 저는 요즘 가십거리에 자주 오르내리는 '나쁜 남자 신드롬'과 연관해 피카소와 로댕에 대해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카소와 로댕.
그들은 후대에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천재 미술가이자 세상에서 가장 악질적인 옴므파탈이었습니다. 옴므파탈하면 세상에 없는 매력적인 남자이며 연인의 인생을 파탄내더라도 그 숨은 마력이 뭔지 궁금하게 하는 환상을 담은 용어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두 예술가는 자기 성공에 눈 먼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유혹해서 얼마나 잔인하게 이용하고 내버리는 지 말해주고 있죠.

 우선 '로댕'하면 바로 연인 까미유끌로델과 실제 동거녀 로즈뵈레와의 처절한 러브스토리를 들어보셨겠지요? 로댕은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위해 평생동안 화실에서 모델들과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었죠.  심지어 동거녀 로즈뵈레를 항상 뒤처리 담당으로 이용해먹기도 하구요. 제자 까미유와는 끝내 혼인해주지 않고, 재능만 착취한 나쁜 스승이기도 합니다. 로댕이 평생 부와 명예를 누리는 동안 까미유는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죽어갔죠.

 피카소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천재성 뒤에 숨겨진 악마성에 대해 알게 되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피카소는 일찍이 14살 소년부터 정부를 둘 정도로 성에 빨리 눈을 떴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을 유혹해서 건드렸다가 차버리는 행동을 죽을때까지 반복했더군요. 심지어 자신을 먼저 차버리고 딴사람과 결혼한 여성을 이혼할 때까지 유혹하다가 매장시켜버리기도 하구요.
 이걸 감수성이라고 해야할지 싸이코패스라고 해야할지, 참 난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80세까지 젊은 여성에 대한 욕망을 버릴 줄 몰랐죠. 인연을 맺은 모든 여자들의 인생을 파탄나게 만든 피카소의 해괴한 그림들은 파괴된 영혼의 영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피카소의 망령은 죽어서도 그와 연이 있던 여인들과 자식들이 대부분 권총이나 독극물로 자살하게 만들었죠. 소름돋는 인연입니다.

  괴적인 옴므파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화가들은 나쁜 남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만, 이 책의 다른 순정파 화가의 이야기도 봐둘만 합니다.
유부녀를 6년간 사랑해오다 버림받은 뭉크, 평생 여자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고흐,, 화가가 되자 이혼당해버린 고갱.. 정말 인간으로서 보듬어주고 싶은 사연도 많더군요.

 억~ 소리나는 그림뒤엔 온갖 욕망과 좌절을 이기며 배신에 힘들어하는 역동적인 한 인간이 숨어있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우리네들도 모두 괴로운 삶의 추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코 다가갈 수 없는 그의 그림뒤에는 깊이 공감할만한 파란만장한 보통 인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그림을 이야기로 이해하면 훨씬 어렵지 않은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책은 좀 더 그림과 대중을 가깝게 해준다고 할까요?
 
그림은욕망을숨기지않는다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미술 > 교양미술 > 미술감상
지은이 박희숙 (북폴리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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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nimana.tistory.com BlogIcon 블랑블랑 2010.10.19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잼있을 것 같네요~ 확 땡기는데요~ㅎ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당~^^*

    •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2010.10.20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부분은 잘 모르는 화가들도 많이 나와서 좀 집중력이 떨어지긴 했는 데, 전반적으로 재밌어요
      기회가 닿아 얼마전 아는 사람들이랑 미술박물관에 간적이 있는 데, 그림이 달리 보이더군요..
      이게 세잔부인이구나.. 아 이게 피카소의 몇번째 여자였지?
      하면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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