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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재미있는

[책리뷰]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 성균관 스캔들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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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논평 :  꿈을 꾸며 글을 읽다.

'나이먹고도 순정만화 같은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니......'

커피프린스 1호점,
미남이시네요,
바람의 화원,
그리고 이번엔 성균관 스캔들까지 -!!!
아주 손에 땀을 쥐고 이 드라마들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DC 인사이드 갤러리 어떤 능력자>

 드라마를 보다보니, 원작에 대한 호기심도 생겨 그 소설까지 모두 챙겨보았지요. 그 전에 커피프린스 1호점과 바람의 화원도 읽어보았습니다만, 이번 소설에서는 더욱 살아꿈틀거리는 묘사때문인지 실제로 그러한 인물이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소설 속 캐릭터와 드라마 속 배우들의 외모가 90% 이상 맞아떨어져서 분명 눈으로는 글을 읽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가랑, 걸오, 대물, 용하가 구체적으로 살아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지 소설일 뿐인데도, 심장이 쪼그라짐을 느끼며 읽었지요.

 로 표현된 소설이라 사건 중심의 드라마 구성과는 또 다른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옛선비들의 정취가 느껴지는 수려한 싯구들이 색다른 볼거리입니다.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가장 절정으로 휘감지만, 그 모든 얘깃감들은 또한 혼돈속의 역사를 함께 품고 있습니다.

 천하절색의 기생들을 다 밋밋한 얼굴로 만들어버리는 녹빈홍안의 남장여자  김윤희,
어린 나이에 조선의 본질을 꿰뚫고 기적을 현실로 만들고야 마는 좌의정의 천재아들 이선준,
 뛰어난 시인이며 대적할 자 없는 무술인 문재신.
참을 수 없는 마음의 회오리를 사람들에 대한 조롱과 위트로 감추고 사는 구용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네 주인공>

어느 하나 독특하지 않고, 멋있지 않은 인물들이 없습니다.
이 네명이 역사속에서 휘둘리며 역경을 헤쳐가는 에피소드들은 모두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내 머릿속을 헤집으며 소설을 읽는 재미를 또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들의 사랑이야기가 한줌 연꽃이라면 현재 우리네 삶과도 많은 평행선을 이루는 역사적 배경은 일렁이는 연못이라고나 할까요?

이 연못에 관해서 가벼운 나의 깨달음을 잠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설속 많은 당파싸움속에서 권력을 가진 귀족들의 나라 이익 독점과 정보가 부족한 백성들의 하루끼니도 연명할 수 없는 부당한 노동댓가.
 극중 윤희의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해서 자식들을 먹여살리려고 하지만, 고작 한번의 일삯이 하루 한끼 죽일뿐이라니 재물의 편중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같은 백성인 장사치도 가난하고 힘없는 집안의 환자약을 가짜로 늘 처방해주는 파렴치한 일을 쉽게 저지르죠.
 얕보이면 사기당하기 쉽다는 약육강식의 역사는 늘 되풀이 됩니다.

 리고 다음은 우스갯 소리지만, 왜 여자1명에 남자3명이 둘러싸는 스토리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반대로 남자1명에 여자3명이 둘러싸는 스토리는 남자들이 좋아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내 생각에는 여자곁에 너무 많은 남자가 있는 것은 별로 좋아하는 스토리가 아니지만, 남자의 시각에서 보면 수십수백명의 여자가 들끓어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아닐까요?

 잠시 삼천포로 새었지만, 다시 소설 이야기로 돌아오면 배경이 되는 이야기들에서 권력없는 자들의 분노와 좌절을 함께 공감할 수 있고, 그 시대 사람들의 풍류와 유머 그리고 고통과 아픔이 묘하게 현재 우리와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마치 자석에 끌린 듯 다음이야기 다음이야기를 계속 찾게 됩니다. 저는 사실 속편인 규장각 각신의 나날들까지 다 읽었습니다. 내용이 궁금해서 도저히 안읽고는 못 배기겠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혼자만의 시간을 며칠 비워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띄엄띄엄 읽을 수 없을테니까 말이예요. 

성균관유생들의나날.1(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정은궐 (파란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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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유생들의나날.2(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정은궐 (파란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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