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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재미있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직장인 인기추리소설, 전자책으로도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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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훑어보다가 눈에 띈 책..
책 표지에서 여자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얄상한 허리.. 에 반해서 책을 집어들었다는 어느 블로거의 후기도 읽었습니만,,,, ^^

저는 표지에 반해서 이 책을 읽었던 건 아니구요. 전자책 분야 베스트셀러라는 글을 어디서 보고는 전자책으로 봐도 글이 재미있을까라는 호기심 때문에 보았습니다.

요즘 역동적인 디지털 기기의 흐름에 피로함을 느끼고 있던터라 전자책 따위는 거들떠 볼 생각도 안했는데, 또 호기심은 있어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았습니다. 오~ 의외로 재밌던걸요? 디지털 기기를 좋아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자책이 많이 활성화되겠다라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스마트폰 캡쳐 화면>

사실은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서 책은 빌리지 않고, 휴대폰으로 이 책을 읽었는데요.
어찌나 쉼없이 책장(?)이 넘어가든지..
이 화면은 샘플로 제공된 거라.. 89쪽밖에 없었는데, 실제 구매를 하면 1500쪽 가량 되는 엄청난 분량의 내용입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란 추리소설은 독일의 한 주부가 뒤늦게 재능을 펼친 작품인데요.
지은이 넬레 노이하우스는 남편의 소시지공장 일을 돕는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끈질기게 소설을 집필해서 전 유럽에 매니아층을 만들고 개인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전 <이끼>라는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 그 영화가 생각난다고 합니다.
어느 한적하고 폐쇄적인 시골마을에 일어난 살인사건, 그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은폐시키기 위해 모두 작당해서 한사람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는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저는 소설책을 읽으면서 빠져드는 이유가 활자가 글자로만 보이지 않고, 이미지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외모와, 체격, 공부, 인기 뭐하나 빠지지 않는 남자주인공의 억울한 감옥살이 10년에 정말 가슴아파할 수 있는 것은 겉모습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 때문인것 같아요.

<핑크레이디 만화 주인공 캡쳐>

남자주인공 토비아스는 푸르고 깊은 눈에 누구나 빠져드는 신비한 마스크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저는 위 만화를 읽지는 못했는데, 이 그림의 이미지랑 이 소설의 주인공 느낌이 비슷하지 않나 해서 여기 옮겨보았어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추리소설은 너무 잘난 남자주인공이 친구들의 시기, 질투를 혼자만 모르고 있다가 살인사건이 생기자 모두 이때다 하고 경찰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게되는 집단 심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원래 제목은 <백설공주는 죽어야 한다>라고 합니다.

"피부는 눈처럼 희고,
입술은 피처럼 붉고,
머리칼은 흑단처럼 검어라."

라는 소설속 여성의 외모는 가장 완벽했고,  그녀는 백설공주라는 별명에 맞게 모든 남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죽어야 한다라고 제목을 정했을까요?  별노력도 없이 모든 이에게 호감을 받는 여자가 실제로 자신의 욕심을 위해 뒤로 호박씨를 까고 다녀서 죽어도 싸다는 뜻일까요?

실제 이쁜 여자들에게 초월한 나같은 사람은
"저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라며 얼토당토않은 불교의 윤회설을 들먹이곤 하지만 해코지 하고 싶을만큼 심한 시기심은 들지 않던데 말이죠.

여튼 이 책은 하루이틀이면 다 읽을 수 있을만큼 무지 재미있습니다. 종이책도 500여쪽이 넘는 두꺼운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전자책도 생각보다 눈이 피로하지 않고, 어쩌면 추리소설이라는 예민한 스토리에 맞게 액정으로 된 직사각형의 글자가 더 스릴감을 넘치게 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여름밤을 꼴딱 새며 추리소설에 빠져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읽으면서 다들 아줌마 드라마보듯이
"세상에, 어쩌면 그럴 수 있어? 아닌 저런 나쁜 놈들이..
도대체 사람이 얼마나 잘나야 여자들이 저렇게 좋아할까?..."

등등 별생각 다하면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국내도서>소설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 / 김진아역
출판 : 북로드 201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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