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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삶, 조언

몸은 의사에게 마음은 책에게 - <마녀의 독서처방>




d 착해지고 싶은 사람은 다 모여라~~


제 친구중에 S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고등학교때 짝꿍이 된 이후로 아주 친하게 지낸 친구 M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M은 중학교때부터 같이 올라온 기존의 우리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S가 M과의 절교를 선언하고, 우리가 만약 M이랑 친하게 지내면 자기랑 절교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 후로 M이랑은 연락이 끊겼고, 몇년이 지난후에 S는 우연히 M의 얘기가 나오면 마음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큰일이 아니었다면 그때 서로 사과할 수는 없었냐고 물어보면 S는 자기도 잘한 건 아니지만, 그때 화해하려고 자기가 먼저 손을 내미는 건 자존심상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제 친구 S는 M과의 결별을 선언한 이후로 가끔씩 마음아파했습니다. 자기가 너그럽게 받아주지 못한 죄책감도 섞여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S가 자존심을 다치지 않으면서 화해하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몰랐을지 모릅니다. 제가 이 책을 읽다 문득 S가 생각나는 이유는 여기 적힌 교훈이 S에게나 M에게나 마음의 위로가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by baya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녀의 독서처방
국내도서>인문
저자 : 김이경
출판 : 서해문집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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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김이경님의 블로그 : http://blog.daum.net/witch-book









모든 자기계발서는 도덕을 가르치진 않는다.

“ 어릴적에는 권선징악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몇해전 야심만만한 한 교수님이 총장직에 오르는 걸 보고 그 오랜 믿음을 버렸습니다.
대신 간절히 원하면 - 옳든 그르든-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내 방식대로 성공하기’ 의 내용입니다. 그 교수님은 그 학교의 누구도 총장이 되는 걸 원치 않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지은이는 권선징악의 교훈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채링크로스 84번지>라는 책의 주인공을 통해서 나름의 성공방식을 정리했습니다. 그녀의 처방은 결코 남을 이기거나, 무슨짓을 해서든 주류의 시스템에서 승리자가 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시스템이 만들어준 성공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기준에서 성공하는 색다른 의견을 제시해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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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밟지 않으면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가끔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수요와 공급, 2배의 노력, 자기절제 같은 것을 많이 지적받게 됩니다. 그러면 그 커트라인을 문득 고민하게 됩니다.

공급이 많을 땐 재능이 있는 분야라도 포기해야할지 아니면 기존의 공급자들을 다 물리쳐야할지, 2배의 노력이라면 경쟁자 중 누구보다 더 노력을 해야하는 건지, 자기절제를 해야한다면 젊은시절에 잠도 자지않고, 친구도 끊고, 돈도 쓰지 않고 살아야 하는건지..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성공을 해야하는건지, 세상이 왜 그런지 고민해본 사람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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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위의 책을 권합니다. 이 책에는 세상의 착한 기업, 착한 사람들이 가꾸는 지구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나와있습니다. 실제 지구 환경을 위해 애쓰는 기업, 소비자에게 절대 해가 되지 않는 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실제사례들이 적혀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꼭 1등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을 줄 것 같습니다.








나를 우습게 보지마라.

“ 사실 월급쟁이치고, 사표 쑬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봉급이 적어서, 상사가 싫어서,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등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그 속에 담긴 마음은 하나지 싶습니다. 
 ‘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 우습게 보지마라.’ 는 마음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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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접근-회피의 갈등을 겪는 일반인들이 보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추천해준 책입니다. 사마천, 이능, 소무 라는 역사속의 사람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이야기해주면서 그것을 거울처럼 우리를 돌아볼 수 있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세명의 인물 가운데, 이능은 접근-회피의 갈등을 가장 많이 겪은 사람입니다. 전쟁에서 스스로 항복하여 목숨을 부지하고, 조국에 불행을 안긴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그는 조국에 남겨둔 가족들이 모두 참수당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조국을 위해서 싸워왔던 그인데, 한번의 실수를 이유로 모든 가족을 해치워버리는 조국의 잔인함에 몸서리를 쳐야했지요.
그는 용기없었던 자신을 탓해야할까요? 그간의 공로를 묵살해버린 조국을 미워해야할까요?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때, 나의 중요성을 알아주지 않을때 우리는 어떻게 했어야 옳을지 생각해볼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착해지는 느낌

그동안 성공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 자녀를 훌륭히 키우는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가치관이나 주관이 확실히 잡히지 않아서, 지은이의 주장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타입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기존의 승리자들이 주장하는 성공의 방식에 따라가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책을 보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느낌들을 지은이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출판사 편집장이자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을 만들지 않으려면 착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