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재미있는

[책리뷰]스타는 미쳤다 - 성공의 원동력은 성격장애?!!

.
# 우리는 절망적이지 않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것일까?


●성공한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다?!!

그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미친듯이 일합니다. 


  나폴레옹, 히틀러, 피카소. 최근엔 타이거우즈까지...
그러나, 세상을 한번 들었다 놨다 한 사람들 중엔 사생활도 도덕적이었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성격장애를 앓았던 다이애나 왕세자비, 마이클잭슨, 마를린먼로>

또한, 세상의 부를 짧은 시간에 거머쥔 배우들이나 가수들 중 자살하거나 우울증, 마약, 도박에 쉽게 빠져서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진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삶과 죽음의 도박을 벌이는 스타들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미쳤기 때문에, 전문용어로 말하면 성격장애를 앓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스타는 미쳤다
국내도서>인문
저자 : 보르빈 반델로브(Borwin Bandelow) / 엄양선역
출판 : 지안출판사 2009.04.01
상세보기




●그들은 정말 자살한것일까?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정신병을 가진 그들은 삶에 대해서 대단한 집착이 없다고 합니다. 죽어도 별 상관없는 뻥 뚫린 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요. 그렇지만, 또 반드시 죽고 싶지는 않은 모순된 심리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탑스타들이 토크쇼에 나와서 하는 얘기를 들으면 우울해질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서인영은 보기와 다르게 남자한테 과도하게 집착해서 헤어질때 끝까지 매달린다는 말을 했습니다. 천하의 이효리는 남자친구에게 뭘 사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사실때문에 너무 슬펐다는 얘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자리에 있으니까 친한친구도 없고, 외롭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자살한 연예인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최진실, 박용하, 이은주등,, 죽고 난 뒤 지인들은 그들이 자주 우울해한다고 했습니다.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도 받는 데 뭐가 부족해서 항상 우울할까? 그들의 부와 명예을 따라가려고 지금도 피나게 노력하는 연예인 지망생들이 많은데 말이죠.

            <거식증으로 사망한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 : 거식증은 성격장애의 한 현상.>
   거식증 환자중엔 타인에게 섹시하게 어필하는게 두려워서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은이가 외국인이라 주로 헐리웃 스타들의 과거사를 들추었는 데, 마를린먼로나 마이클잭슨, 다이애나 왕세자비등이 전부 성격장애를 앓았다고 합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창작을 직업으로 하는 작곡가, 작가등 많은 사람들이 불행에 떨다가 죽음을 맞았습니다.  이들은 죽을 때 비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약과 수면제등 약물 과다복용으로 죽거나,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는 자동차,오토바이 스피드를 즐기다가 사고사로 죽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목욕탕 타월로 목을 조르거나, 전선, 넥타이등으로 목을 졸라 죽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스타들의 어린시절은 따뜻한 부모밑에서 애정과 관심을 듬뿍 받으며 정통적인 교육을 잘 받고 자란 경우보다 결손 가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버려지며 컸다던지, 지독하게 가난했다던지, 부모의 친자식 노동 착취라던지 하는 밑바닥 인생의 냄새를 풍기죠. 그런 그들은 분열된 자아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착한 엄마와 나쁜 엄마,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그들에게 사람은 천사와 악마 둘 뿐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늘 타인의 칭찬을 먹고 삽니다. 타인에게 아주 의존적이죠. 그래서 대인관계가 늘 불안합니다. 

 그들은 자주 죽음의 질주를 합니다. 도로에서 죽을 듯이 스피드를 냈는 데, 다행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살아있다는 그 기쁨에 도취됩니다. 어떨땐 죽을 것처럼 목을 조르기도 하고, 손목을 긋기도 합니다. 그런데, 죽지 않고 살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머리에서 엔돌핀과 도파민이 솟는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짜릿한 희열을 느낍니다. 물론 자살 시도를 하면 타인의 관심도 끌겠지요.

또 우울과 절망을 잊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 수면제를 달고 살며, 마약을 혈관에 주사합니다. 그들은 일반인들이 행복을 느끼기 위해 매운 음식을 먹는다던지, 술을 마신다던지, 담배를 피우는 정도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점점 마약이나 스피드의 강도를 높이며 거기에 내성이 생긴 스타들은 수면제를 두 의사에게 번갈아 처방받기도 하고, 마약을 술과 같이 먹기도 하며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더 빠른 속도를 내기도 합니다. 정말 죽나 안죽나 자살시도를 해보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정말로 죽겠지요.

 항상 논란이 이는 그들의 죽음은 그래서 이상한 면이 많습니다. 그들은 전날이나 당일 저녁에 지인들과 기분좋게 다음 작품, 다음 콘서트를 구상하고는 잘 들어갔냐는 문자까지 보낸 후에 갑자기 다음날 유서한장 없이 자살로 신문기사를 장식합니다.  그들은 정말로 살기 싫어서 자살을 한것일까요? 그저 그날도 죽음의 게임을 하던 중이었을까요?


●그런 그들에게 왜 대중들은 열광할까?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그들의 인생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지은이는 연예인 스타에 한해서 얘기했지만, 극단적인 성공을 한 사람들 중엔 컴플렉스에 시달린 사람이 많았습니다. 나폴레옹은 어린나이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며 홀로 고독한 타지 생활을 했고, 피카소는 머리에 피도 마르기 전에 여자들과 성관계를 맺으며  많은 여자들을 불행에 빠뜨렸습니다.
 그런 그들의 영혼은 쓸쓸하고, 공허하며 평범한 사람보다 성공이나 타인의 인정에 대한 집착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이 재능까지 있습니다. 배우들이나 가수들은 자신의 불안한 심리상태나 다 때려부수고 싶은 분노를 연기나 노래, 가학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합니다.  승화시키는 것이지요.  타인을 칼로 찔러보고 싶은 감정을 승화시키면 외과의사가 된다고 합니다. 즉, 사회에서 용인된 방법으로 감정을 분출하는 것이지요.
 
 대학교에는 많은 연기학과가 있고, 연출학과가 있고, 동네에는 많은 피아노 학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배워서 대중앞에 나선 사람들은 별로 매력이 없습니다. 그들은 합창이나, 군무등 집단속에서는 어울릴지 모르나 혼자서는 사람의 혼을 울리는 개성이 없죠.

 지독하게 가난했고, 어릴때 늘 두려움에 떨었고, 너무나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망이 가득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안다고 합니다. 자기가 어떤 몸짓을 할 때, 어떻게 노래를 부를 때, 어떤 농담을 할 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아는 것이지요. 생존을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는 대중의 열광으로 이어지고, 단번에 스타로 발돋움합니다.
 그 스타들은 만일 자신이 창조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면 도둑, 사기꾼, 살인자 같은 것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창조활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다양한 성격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경계성 성격장애의 구체적 증상에 대해서 몇가지 찾아보았습니다. 
 
1)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로부터의 거부에 대해 아픔과 공포를 느낀다. '버림받는다, 멀어진다'라는 사실에 대해 공포를 가지기 때문에 관련된 부정적 단서에 민감하고 예민하다. 정서적 충동, 특히 공격성이나 분노 통제의 어려움과 결합되어 관계를 도리어 망치는 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2) 불안정한 인간관계 - 시기에 따라 동일한 인물에 대해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평가를 내린다.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 동안에는 상대를 이상화하다가, 자신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극단적으로 험악한 비난을 퍼붓는다. 이것은 통합되지 못하고 분리된 마음 때문인데, '좋은 나'와 '나쁜 나'가 제대로 발달, 통합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3) 불안정한 정체성 - '내가 누구인지 나는 모른다', 자기정체성, 특히나 자기가치감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적 확신이 없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고 혼란스러워한다. 결과적으로 고정적인 인간 관계를 형성하거나 진로를 결정하는 일 등에 있어서 문제가 생긴다.

 4) 충동적 행동 - 충동의 통제가 매우 어렵다. 다음에 무엇을 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돌발적인 충동에 몸을 맡겨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기 때문에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적응에 문제가 생긴다.

 5) 자해행동 - 불안정한 자기정체성 및 자기가치감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가 살아있는지, 그리고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를 확신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 그 경우 극단적인 공격성이 발현되기 마련인데, 그 공격성이 갈 곳을 잃거나 무리하게 억제될 경우 자해 행동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거나 '자신을 벌주려는' 반응이 나타난다. '살기 위해서 죽으려는' 것이다.
 
 6) 정서적 불안정성 - 불안감, 초조, 우울 등의 부정적 정서에 매우 극단적으로 사로잡혔다가 짧은 시간 안에 빠져나온다. 다만 빠져나와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며, 시간이 지난 후에 증세가 다시 찾아온다. 한 정서 상태에서 다른 정서 상태로의 전환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7) 만성적인 공허감 - 텅 빈 느낌, 이유를 알 수 없는 허전함, 마음이 빈 껍데기만 남은 것처럼 느껴지며, 자신이 없어져버린 느낌,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종류의 공허감은 타인에게 전염되기 쉬우며, 타인이 자신을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은 더욱 더 공허해진다.

 8) 빈번한 분노 표출과 공격행동 - 평상시 생활에서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적고 억압된 스트레스의 수위가 높다. 따라서 작은 일로도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극단적으로 공격 양상(거친 말부터 주먹다짐, 혹은 그 이상)을 보였다가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과 수치를 느끼고 상대방에게 비굴할 정도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기가치감이 상처를 받으므로(사과라는 건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것이 또 다른 공격성 유발 원인이 된다.

 9) 일시적으로는 스트레스 상태에서 편집증적 증상, 해리 증상, 정신분열증적 증상, 망상 증상 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서 5가지 이상 발견된다면 정신과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서구 유렵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서 치료를 받지 않는 데, 그것은 대중들의 잘못된 선입견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1인자라는 것은 불안정한 자신의 심리상태를 이기기 위해 그 분노를 일로 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서 무조건 자신만이 최고가 되고싶다는 자아도취가 없으면 어떻게 그 경쟁의 스트레스를 이기고 정상에 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