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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력, 성공

월급은 내 가치? - <월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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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왜 당신은 능력만큼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회사는 매달 사원들 월급 주느라 허리가 휘고, 정작 사원들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보면 화가 치밉니다.

사장님은 월급을 어떻게 결정하는 것일까요? 어쩃든 사원들에게 월급을 적게 주는 것만이 이익이라고 생각할까요? 그런데, 대기업을 보면 그래도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줍니다. 특히 임원들은 억!억! 소리날만큼 많이 받기도 하지요. 즉, 무조건 연봉을 적게 주려고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월급은 시장 원리에 의해 공급과 수요에 따라 정해집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에 지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월급이 적어지는 것이고, 지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월급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월급은 사장의 입장에서 보면 비용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비용을 산출해서 사람이든 기타 생산시설이든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능력이 다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장은 면접이나 객관적인 서류들을 통해 지원자의 능력을 판단해서 비용의 평균치에 해당하는 인물을 뽑습니다. 그래서 업계 평균보다 뛰어난 능력의 사원을 뽑으면 비용을 절감한 것이고, 평균보다 떨어지는 사원을 뽑으면 비용을 초과지불한 것이 됩니다.

 

 

요즈음 청년실업, 청년실업하는데요..
요즈음의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증대는 미숙련 시장에의 공급 과잉과 기존 정규직 노조들의 고임금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숙련 시장이라는 것은 사회초년생들이 처음 들여놓는 직장을 말하는 것이지요.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많은 미숙련 시장을 메꾸고 있는데다가 그 월급이 몇년째 정체되어 있으므로 월급을 많이 받기 위해 숙련시장으로도 공급이 늘어나 숙련시장마저 저임금으로 추락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따라서 청년들은 물가상승에 따라 입맛에 맞는 월급의 직장을 구하기 위해 처음부터 숙련시장으로 진입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준비기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으며 그동안을 버티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젊은 시절을 연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의 양극화는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노조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비정규직을 늘리고 있습니다. 사장의 입장에서는 이미 뽑은 정규직의 능력이 떨어져도 함부로 해고할 수 없습니다. 노조가 임금 협상을 잘해서 임금을 높여놓으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는 비정규직을 늘리는 방법으로 비용을 맞추는 것이지요.

 

어쩜 정보화와 과학의 발달은 인간을 더 인간답지 못하게 살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인간들이 해야하는 일들을 기계와 IT시스템들이 대체해가고 있으니까요. 서비스업등 인간의 노동이 가치를 발휘하는 선진국과 달리 그외의 국가들은 인간의 노동이 가치를 전혀 발휘하지 못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대학 진학율이 높지 않습니다. 왜냐면 소방대원이나 미용사, 배관공등 자국 국민들을 수요로 하는 직업들의 월급이 대학교수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굳이 기를 쓰고 대학을 갈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그건 그만큼 사람손으로 하는 직업의 인건비가 아주 높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아직 인건비를 높이지 않아도 될만큼 공급이 많은 걸까요?

 

 

어느 자기계발서에서나 늘 하는 말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면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다이지요. 그래서 여러가지 이익단체들은 새로운 사람들의 진입장벽을 높여서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지요. 
그것을 경제적 지대추구라고 합니다. 연예인의 경우만 보더라도 톱스타들은 그들끼리 기획사를 만들어 출연을 제한하며 희소가치를 추구하고 있지요.

 

책에는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CEO들의 억!억! 소리나는 연봉과  일반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을 조사해 기록해 놓았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신입사원 월급이 가장 높더군요. 삼성그룹은 워낙 성과급의 비중이 높아 성과가 높았던 해와 낮았던 해의 연봉차이가 심해 조사가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봉은 회사에 따라 다 같다기보다는 같은 그룹이라도 업종에 따라 월급이 많이 달라집니다. 주로 수출입업종의 월급이 내수업종보다 높습니다. 그 이유는 수출입 업종은 세계시장과 겨루기 때문에 선진국 경쟁업체의 평균 월급과 같아진다고 하는군요.

 

이직에 강한 사람이 되어라...!!
역시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많은 저자들이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경력을 쌓기 위해 시야가 좁아지는 대기업보다 모든 일을 혼자힘으로 해내야하는 중소기업이 낫다고도 합니다. 그러려면 학생들은 사회진입전부터 발전시키고 싶은 능력을 발견해야하고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기 위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그 업종을 찾아 꾸준히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즉, 돈을 쫓아가지 말고 미래의 가치를 쫓아가라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사람들은 적성보다는 연봉을 쫓아 직업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봉이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 같은 기분때문에 적성에 따라 아무일이나 했다가는 생활고에 허덕이다 미래희망까지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읽었던 미래학 책이 문득 생각나더군요.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고도의 지적능력을 가진 자'라구요. 다른 일들은 모두 기계가 대신할테니까요. 앞으로 기계와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한 월급은 복지정책으로 우리 실업자들에게 돌아오게 될까요?

 


 

월급의 비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손일선,박유연,문지웅
출판 : 카르페디엠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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