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들에 대해 연구한 몇몇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블로거들은 기본적으로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해놓았습니다. <참고 : 링크의 경제학>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냥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가장 여건에 맞는 블로그를 운영해보기로 한것이지요.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것이지요.

 - 일반 대중들이 긴글을 읽기 싫어한다.

- 제가 쓰는 주제인 책에 대한 관심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 심지어 책을 읽어야할 필요성도 못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 포털은 질 좋은 글을 원하는지 회전율이 좋은 글을 원하는 건지 의심이든다.

- 사람들은 뭔가가 남는 글을 좋아할까, 쾌락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글을 좋아할까?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에 읽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책은 저에게 많은 해답을 주었습니다.

 

제가 얻은 놀라운 사실은 도구가 사람의 뇌와 감수성, 성격까지 바꾼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책의 중반쯤에 작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독자 여러분, 이 책을 여기까지 읽었는가? 너무 감사하다. 여기까지 집중해서 읽어주는 사람들이 잘 없으니까."
작가도 알고 있었습니다. 깊이있는 내용의 긴 글을 참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다는것을.

 

네티즌들의 글 읽는 방식은 F방식이라고 합니다. F는 시선의 흐름이지요.
긴 글이 있으면 첫부분과 중간 부분을 일고, 결론을 읽을지 말지 결정해서 다른 글로 넘어가버리지요.
기승전결 따위는 필요없습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에 대한 이슈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제목을 클릭하고, 결론만 알기를 원합니다. 누가 잘못했는지, 누구를 요절내야하는지만 알고 싶은 것이지요.


 


- 도구는 사람들이 판단해서 사용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금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소외될까봐 불안해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새소식을 접하지 못해 친구사이에서 왕따가 될지도 모르지요.

작가는 뇌의 가소성에 대해서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컴퓨터와 다릅니다. 컴퓨터는 입력해 놓은 내용을 무한히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기억해 놓은 내용과 지금 기억한 내용이 적당히 섞이는 일은 결코 없죠.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바뀝니다.
예전의 기억들과 새로운 정보를 결합시켜 개인적인 분류를 만들어내기 일쑤죠, 그러면서 강화되는 내용은 시냅스가 퍼지면서 더 기억하기 쉽게 저장하고 반복하지않는 내용은 자꾸 희미해지게 만듭니다.
괴로운 기억은 자꾸 희미해지게 만들고 행복한 기억은 자꾸 강화시켜주죠.

 

 

지은이는 인터넷이 인간의 뇌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심도있게 파헤쳤습니다.

인터넷을 발전시킨 검색업체들은 사람들이 제한 시간에 더 많은 클릭을 하기 원했습니다.
지나친 합리주의자인 구글 창업자는 고객들이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많은 정보에 접근하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영상이 궁금하면 동영상만 보게, 사진을 찾으면 사진만 볼 수 있게, 기사를 다 조각내었지요.
지금은 책을 다 스캔해서 원하는 페이지를 바로 볼 수 있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유치하지 않으면 수익이 없는 검색업체들은 클릭당 과금이 되는 광고를 페이지마다 하기로 했지요. 사람들이 클릭을 많이 하는 링크를 검색해서 가장 첫줄에 올렸습니다. 사람들이 손수 업체를 비교해야하는 수고를 덜어주었지요.
그리고, 사람들이 좀 더 많은 관심사를 클릭하도록 하기 위해 지금 읽는 글과 관련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이 클릭한 기사들을 옆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인터넷의 즐거운 소식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었고, 처음에 어떤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을 했는지 잊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상공간을 너무 친근하게 여긴 사람들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행동양식이 바뀌었죠.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최근소식을 계속 퍼다나릅니다.
그러면 클릭 회전율이 높아지고, 검색업체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요.

이후, 디지털 치매라는 용어가 나오기 시작했죠. 단기기억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저장하려다 보니, 반복되지 않는 정보는 기억할 필요없다고 뇌가 스스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많은 정보들이 몇초 후에 뇌에서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무아지경에 빠지려면 다양한 장기기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수록 더 새로운 책의 내용을 빨리 이해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죠.
지금 책 읽기를 힘들어하여도 지속적으로 읽다보면 컴퓨터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기억력과 창의력이 생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지나친 인터넷 사용의 단점을 파악해보았습니다.

1. 사람들은 점점 한가지일만 몇시간씩 또는 몇년씩 하는 집중력이 사라지고 있다.

2. 인터넷을 하면서 디지털에 중독된 사람들은 점점 더 아날로그를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낀다.

3. 정답을 다른 전문가가 찾아주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정답을 찾기 위해 단 몇분도 허비하는 걸 참지 못한다.

4. 인터넷의 모든 정보가 다 자기것이라고 착각한다.

5. 그 정보들은 뇌에 기억되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때 결정적인 도움을 주어야만 자기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 / 최지향역
출판 : 청림출판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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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5.31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즐겁고 행복한 시간일 여세요

  2. Favicon of http://aboutdbms.tistory.com BlogIcon DBKIM 2011.05.31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도 책보다 인터넷을 가까이 하는게 참 안타깝네요..
    인터넷에서 정보는 얻기 쉬우나 지식을 얻기는 어려운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crabbit.tistory.com BlogIcon 굴뚝 토끼 2011.05.31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휘발성 정보, 디지털 치매...
    사람들이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아서 그렇지,
    정보화 시대라는 유토피아에도 어두운 면이 존재하죠

    요즘 이런 부분에 포털이 책임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조장하고 즐긴다는 느낌이 많이듭니다.

  4. Favicon of http://indaon.tistory.com BlogIcon 나이스가이TJ 2011.05.31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전 성인인데도 느껴요 그래서 책을 보려고 노력중입니다^^ㅋ
    정말 디지털이 편하긴해도 아날로그적인게 그리울때가 많이있어요.ㅋ

    •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2011.06.01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집단문화가 전부 가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사람들의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아날로그의 좋은점을 사람들이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5. 꽃지 2011.05.31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6. 혜진 2011.05.31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컴앞에 시간을 줄이고 책을 좀 보려는데 잘 안되요..
    특히 블로그 하면서 더 그러네요..^^;

    윗분 말씀처럼 가끔 아날로그가 그립습니다.
    하늘님~ 행복한 6월 맞이하세요~^^

    •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2011.06.01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곳에 앉아서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일이 원래 본성에 위배되는 일이랍ㅂ니다^^ 그러니까 동기를 가지고 노력해야해서힘든거 같아요 혜진님도 활기찬 6월되세요~~

  7. Favicon of http://rosaria.tistory.com BlogIcon 행복전하기 2011.05.31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도구에 의해 단순해 지는 사람들...
    언젠가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요..

    저희집은 신문을 4개 구독하는데 점차 신문두께가 얇아지고 전단지도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눈으로 읽는 신문보다는 인터넷 신문을 이용하는 추세인거죠..

    오늘 신문에 네이버가 광고수익률이 방송사 kbs와 sbs를 합친거 보다 많다는 기사를 읽고 tv보다는 신문보는걸 좋아하고 책보는걸 좋아하는 저는 웬지 좀 씁슬했지만 요즘 시대엔 그게 또 대세인거죠...
    그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낙오가 되는것 같고...
    조화가 정말 중요하죠...

    저희 아이가 "현빈"을 모른다고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 시선에 tv가 없는 저희집이 이상한 거겠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좋은 리뷰 감사해요~~

    •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2011.06.01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을 읽지 않으면 깊은 사고를 못하게되고 점점 비판능력을 잃게 됩니다 사람들은 쉽게 매체선동에 이끌려다니게 되구요~ 여튼 책을 매우 좋아하스는줄 알고 있었습니다.행복전하기님 자녀가 벌써 진중하잖아요^^

  8. Favicon of http://pinksanho.tistory.com BlogIcon pinksanho 2011.05.31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참 동감하는부분이... 끈기가 되게 많이 사라지는거 같아요..
    오랫동안 뭔가를 못하고... 근데..반대로 ㅠㅠㅠ
    블로그를 해야하는데 테레비에 빠지면.. 또...
    잠에 빠지면. 해야할일 망각하고 그것에 몰두해버리기도해요..
    책도 .. 전 -_-; 잘때 보다가 잠드는 목적으로 둬도..
    오히려 ...... 일단 제가 읽기편한위주로 골라서 읽었던게
    문제인지..재밌어서 -_-;끝을보고자거나..
    스스로 ㅠㅠㅠ 제제를해서 잘수밖에 없어지드라구요..
    아깝진않은데 ㅋㅋ몸을 망치는 버릇을 들이는거 같아요..흑

    •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2011.06.01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터넷을 좋아하면 스크린 중독이 일어난답니다~ 그래서 티비나 영화같은것도 덩달아 좋아하게 되죠~ 점점 사람들은 깊은사고능력을 잃어가는거죠ㅠ

  9. Favicon of http://valetta.tistory.com BlogIcon 오늘과다른내일 2011.06.01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 글이군요. 종이책을 읽을때와 이북을 읽을때 받아들이는 정보는 같지만 느끼는 감정과 창의성개발 측면에서는 같지 않습니다. 나 조차도 갈수록 길고 깊이있는 글보다는짧은 글을 선호하고 스킵해서 읽는 버릇이 생겼네요. 인터네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생활방식과 사고체제도 많이 바꾸어 놓았는데, 머리만 커질 뿐이지 가슴이 커지는 시대는 서서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네요..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2011.06.01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저조차도 제 집중력이 이것밖에 안되는지 깜짝 놀랐답니다 ~ 왜 사람들이 바뀔수밖에 없는지 참으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10. Favicon of http://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1.06.01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서점에서 이 책 구입하려고 목록에 적어놨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디지털 치매.... 인터넷 사용자가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1.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2011.06.02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도구의 동물이죠^^
    도구를 잘 쓰면 좋지만, 잘못쓰면 독이 되죠-__-;;;

  12. Favicon of http://doling.tistory.com BlogIcon 돌스&규스 2011.06.02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지털이 사람을 편하게는 만들어줘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꼼꼼한 서평 잘 보고 갑니다.

  13.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6.02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깊은 하늘님! 요롱이왔어요^^
    이 책 저의 관심권이였는데! 요렇게 정리를 잘 해주셨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서평 잘 보구 가요^^

  14. Favicon of http://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1.06.11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의 단덤을 읽어보니.. 이거 남일이 아니로군요...
    생각 좀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15.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6.12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잠시 들럿다 갑니다^^

  16. Favicon of http://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2.11.08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더불어 매체를 통해 얻는 정보에 대한 무비판적 자세도 그렇죠, TV나 인터넷을 하면서 비판적 태도로 보기보단 수용적 태도로 보는 사람들을 자주 봤거든요. 그런 자세야말로 스스로를 우물안의 개구리로 만드는 태도지요.

    • Favicon of http://coffeemix.tistory.com BlogIcon 깊은 하늘 2012.11.08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털의 지식인 때문에 사람들이 백과사전 뒤져볼 생각도 도서관 갈 생각도 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예전보다 빨리 지식을 알게되서 너무 편리하지만, 깊이 생각할 것도 쉽게 해결하려니 더 무비판적인 사람들이 많아지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