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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회, 정치

[책리뷰]링크의 경제학 - 블로거는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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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는 권력 분산의 시초.




블로그를 왜 하지?

제가 아는 사람들은 30대 중반부터 50대초반까지 주부들이 많은데, 나보고 뭐하느냐고 물어보면 요즘 블로그를 하느라 책을 많이 읽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블로그가 뭐냐고 묻는 사람이 30%, 그걸 하면 무슨 이득이 있는지 묻는 사람이 70%입니다.
이득이라.. 대부분 수익을 묻는 것이겟지요?
활동하시는 블로거들은 아시겠지만, A급 블로거 외에는 수익에 대해서 누구한테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

제 지인중에 어떤 사람은 검색하다가 매우 정성을 들여 포스팅을 해놓은 블로그를 보고는 뭐하러 힘들게 이런데 시간을 쓸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더군요.

한번씩 지인들이 블로그가 잘 되고 있는지, 방문자수는 늘었는지에 대한 형식적인 물음에 대답을 해주다 보면 이걸 왜하는지 입장 정리가 확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합니다.
그 사람들은 수익이 얼마다 하는 답변외에는 반응이 없는것에 대해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죠.



링크의 경제학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폴 길린(Paul Gillin) / 최규형역
출판 : 해냄출판사 20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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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창조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서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내기 위해서 수백명의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제일 많은 대답이 자신을 창조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라고 했다는군요. 수익을 얻기 위해서라는 대답은 몇 % 나오지도 않았구요.



인터넷 사회에서 블로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을 지을 당시는 2007~ 2008년 이었는 데, 요즘은 그때보다는 블로거에 대한 기대가 좀 떨어진듯 합니다. 그 당시는 엄청나게 벌어들이는 A급블로거에 대한 기사가 주류미디어에 심심찮게 언급이 되었었죠.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때문에 예전에 네이버에서는 개인들에게 수익활동을 못하게 하고, 기업블로그를 유치하기도 했었죠. 물론 실패로 끝났지만요.

이 책도 기업블로그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많이 적어놓았지만, 저에게 흥미를 끌었던 것은 블로그에 대해 정의를 해놓은 부분때문이었습니다. 영어권의 A급 블로거에 대한 분석이지만, 그들이 왜 사회에 이렇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나 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혀있었습니다.

지은이는 블로거를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1. 그들은 부유한 집안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재미로 했다.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맥을 거느리고 있으며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2. 그들은 주류미디어나 정치, 사회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주류미디어에 비해서 광고주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소신있는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3. 블로거들은 투명하지 않은 의견을 거부한다.
    블로거들은 여른을 형성하고 열성적인 팬들을 거느린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짓을 말하거나 열성팬들을 기만하면 바로 퇴출당한다.

4. 그들은 쓰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고 쓰기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소문의 중추 역할을 하는 사람은 쉴새없이 떠들고 최신정보를 퍼뜨린다. 소통과 개방에 적극적이고, 같은 관심사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즐긴다.



지은이는 블로그 때문에 권력이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정보를 쥔 사람이 권력자였습니다. 정보를 퍼뜨리는 데 방송이나 신문을 이용해야하니까 돈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죠. 2011년 현재는 유투브, 트위터까지 가세하며 지구상의 모든 소문이 공짜로 퍼뜨려지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모든 미디어들 중 블로거를 가장 투명한 권력자로 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기업블로그가 실패하는 이유는 투명, 참여, 개방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주류미디어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블로거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책의 2부는 블로그를 이용해서 어떻게 성공적인 회사마케팅을 할 수 있나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뒷부분은 저의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대중들이 블로그에 원하는 게 뭔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들이 원하는 블로거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블로거가 주류미디어처럼 광고주의 눈치를 보면 대중들에게 외면당한다.

블로그는 좀 더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 한다.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것이 가장 중요한 블로그는 아니다.

블로거는 같은 사건을 두고도 좀 더 개인적인 시각으로 의견을 적는 사람이다.


블로거들은 블로그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만큼 생활을 위해서 수익이 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려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야합니다. 위의 원칙을 지키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면 존폐의 위기를 겪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다른 블로거들도 지은이의 의견에 동의하시는 지 모르겠네요..^^